저림과 통증 번갈아 온다면 말초신경 문제일 수 있다

스마트폰 발열 이미지

손끝이 저리거나 다리에 따끔거리는 느낌이 자주 반복되는가? 혹은 밤에 자다 깨서 손이 저려 아픈 경험이 있다면,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나 피로가 아닌 말초신경계(PNS: Peripheral Nervous System)의 이상일 수 있다. 특히 저림과 통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은 신경계에 발생한 염증, 압박, 손상 등이 몸의 감각 신호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에서 시작되어 온몸으로 퍼져 있는 신경으로, 감각과 운동, 자율 기능을 조절한다. 이 신경이 손상되면 감각 전달에 문제가 생기며 저림, 화끈거림, 찌릿함, 감각 저하, 때로는 극심한 통증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손끝이나 발끝이 무딘 느낌이 들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단순한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신경계의 이상을 나타내는 명백한 신호다.

특히 저림이 한쪽에서 시작해 양쪽으로 번지거나, 통증이 쉬어도 가라앉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이는 단순한 압박이 아니라 신경 자체의 염증이나 병적 변화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척추협착증, 목디스크, 대상포진 후 신경통, 좌골신경통 등 다양한 질환이 이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며, 신경전도검사(NCS)나 근전도검사(EMG), MRI, 혈액검사 등을 통해 신경 손상 정도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당뇨나 비타민 결핍, 면역질환 등 대사성 원인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료는 주로 신경과에서 이루어지며, 경우에 따라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진료가 병행될 수 있다.

하지만 경미한 단계라면 일상 속 관리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하고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손목 보호대나 바른자세 의자 등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신경 압박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비타민 B군 섭취를 통해 신경 기능을 돕고, 족욕이나 찜질, 마사지 등을 통해 말초 혈류를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손이나 팔을 베고 자는 습관, 다리 꼬기, 무릎 꿇기,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말초신경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는 요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철저한 혈당과 혈압 관리도 병행되어야 한다. 말초신경 손상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예방과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손끝이 저리거나 다리에 통증이 왔다가 사라지는 현상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신경이 실제로 자극되거나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신경병증, 근력 저하, 심각한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손끝이나 발끝에 이상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과 치료는 언제나 회복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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