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습니다.” 많은 직장인 신앙인들의 공통된 고백이다. 직장은 하루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이며, 업무의 압박, 인간관계의 갈등, 성과에 대한 부담 속에서 신앙은 가장자리로 밀려나기 쉽다.
예배는 형식이 되고, 말씀은 잊히며, 기도는 미뤄진다. 그러나 성경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고 권면한다. 이 말씀은 현실에서 가능한 믿음의 루틴이자, 직장 속 신앙의 길을 열어준다.
본 글은 바쁜 직장인 크리스천이 신앙을 지키고 실천하기 위한 여섯 가지 루틴을 제안한다.
1. 하루를 말씀 한 구절로 시작하라
출근 준비로 분주한 아침, 단 5분이라도 말씀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 전체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핸드폰 잠금 화면에 오늘의 말씀을 띄우거나 다이어리에 구절을 적는 간단한 방식도 충분하다.
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말씀을 읽고 선포하는 루틴은 하루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신앙 중심의 태도를 형성하는 첫 단추가 된다.
2. 점심 시간, 3분 침묵 기도로 중심을 잡아라
업무 중에도 짧은 멈춤은 가능하다. 점심 후 책상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드리는 3분의 침묵 기도는 내면의 호흡을 회복시킨다. 기도가 막힐 땐 “주님, 지금 이 자리에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한 마디로 충분하다.
짧지만 반복되는 기도는 마음을 중심으로 돌리고, 하나님 앞에서 일터를 해석하는 시선을 갖게 한다. 멈춤은 곧 민감성이다.
3. 일의 의미를 ‘섬김’으로 바꿔보라
피로는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의미를 잃었을 때 깊어진다. 성경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골 3:23)고 말한다. 보고서 작성, 회의 참석, 동료 협업 모두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으로 재해석할 때 직장은 신앙의 훈련장이 된다.
직장은 단순한 수입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의 현장이다.
4. 퇴근 후 묵상과 감사 일기로 하루를 정리하라
피로한 하루 끝, 스마트폰 대신 말씀 묵상과 감사 일기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영혼은 정돈된다. 감사한 일 한 가지, 배운 점 한 가지, 묵상한 구절 한 줄만 기록해도 충분하다.
예: “오늘 동료에게 말이 거칠었다. 다음엔 부드럽게 말하자.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약 1:19).” 신앙이 삶에 연결될 때, 믿음은 이론이 아닌 실제가 된다.
5. 직장 안에서 중보기도 대상을 세워라
한 사람을 품고 기도하는 습관은 신앙을 구체화시킨다. 예: “하나님, 오늘 A팀장에게 평안을 주세요. 제가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해주세요.”
상대가 몰라도 기도는 나를 바꾼다. 태도, 언어, 감정이 달라지고, 관계가 복음의 시작점이 된다. 기도는 직장에서 믿음을 자라게 만드는 도화선이다.
6. 주일 예배는 ‘위로’가 아니라 ‘재정렬’의 시간이다
주일을 휴식으로만 여기지 말고, 삶의 중심을 재정렬하는 예배로 삼자. 예배 중 받은 말씀을 한 줄로 정리하고, 실천할 행동 하나를 정해보라.
예: “이번 주는 불평 대신 감사로 말하기.” 예배는 은혜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다음 한 주를 하나님 나라의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다.
바쁠수록 더 필요한 신앙 루틴
신앙은 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바쁠수록 루틴이 더욱 절실하다. 직장은 세상의 가치가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가장 현실적인 사명의 자리이기도 하다.
말씀과 기도, 섬김과 묵상, 감사와 중보가 루틴으로 자리 잡을 때, 우리는 믿음을 지키는 것을 넘어 살아내는 자리로 나아가게 된다. 하나님은 직장 속 당신을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신다. 신앙은 교회에 머무르지 않고, 직장의 한복판에서도 살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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