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신앙인에게 시간은 단순한 자원이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는 여정의 단위다. 바울은 에베소서 5장에서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권면하며, 믿음으로 시간을 해석하고 살아낼 것을 당부한다.
신앙인은 하루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하루라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 글은 말씀과 기도를 중심에 둔 6단계 루틴을 통해 하루를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적 삶의 틀을 제안한다.
1. 하루의 첫 10분, 말씀으로 중심을 세우라
아침은 하루의 방향을 결정짓는 시간이다. 기상 후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는 습관은 하루 전체를 믿음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단 한 구절이라도 묵상하며 하루를 여는 이 10분은 생각과 감정의 중심을 잡아주는 힘이 된다.
2. 출근길을 예배의 시간으로 전환하라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출근길, 찬양을 듣고 짧게 기도하는 것으로 하루의 영적 기반을 세울 수 있다. 하나님께 오늘의 업무와 만남을 맡기며 중보하는 이 시간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믿음의 준비가 된다.
3. 일정 앞에 우선순위를 묻는 시간
바쁜 일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고,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 신앙인의 시간 관리는 효율보다 우선순위의 분별이다. 하루의 계획을 세울 때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은 무엇인가?”를 먼저 묻는 시간이 필요하다.
4. 점심시간 5분, 감사와 재정비의 시간
하루 중반, 피로가 쌓이는 시점에 짧은 묵상과 감사의 기도로 관점을 회복하라. 과도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점검하며 내면의 질서를 다시 세우는 이 5분은 단지 쉼이 아니라, 영적 중심 회복이다.
5. 퇴근 후 1시간, 무너지는 시간을 회복의 시간으로
하루 중 가장 무방비한 시간, 퇴근 후를 말씀 묵상과 감사일기로 채워보자. 이 시간은 억지 계획이 아니라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회복하는 기회의 시간이다.
6. 잠자기 전 30분, 속도를 늦추고 성령 안에서 하루를 정리하라
하루의 끝을 스마트폰이 아닌 성령 안에서 마무리하라. 말씀 묵상, 찬양, 감사 기도는 하루를 평안히 정리하고 다음 날을 위한 믿음의 고백이 된다. 속도를 늦추는 이 시간은 영혼의 안정을 회복하는 축복의 시간이다.
하루 루틴은 믿음의 체계다
삶은 하루의 반복이다. 루틴은 선택이 아니라 훈련이며, 신앙의 리듬을 만들고 지켜주는 틀이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씀으로 마무리하는 이 루틴이야말로 혼란한 시대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실천이다.
오늘도 바쁘고 피곤한 일정 속을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하루 구조다. 하루를 잘 살아내는 사람이 곧 믿음을 잘 살아낸 사람이다.
매일말씀저널 | 현명한 크리스천 생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