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통과 자세 불균형의 연관성, 거북목·턱관절·척추 이상 경고

 

자세 불균형 두통 원인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원인 중 하나가 ‘자세’다. 특히 현대인에게 흔한 거북목, 턱관절 이상, 잘못된 수면 자세는 목과 어깨 근육을 경직시키고, 신경 압박과 혈류 저하를 통해 만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약을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두통이라면, 생활 속 자세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거북목 자세와 어깨 긴장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줄이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신경통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턱관절 문제는 안면 근육과 연결되어 관자놀이 주변의 두통을 유발하며, 잘못된 수면 자세는 아침 두통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목을 내민 자세가 뇌혈류를 방해한다
대표적인 예는 거북목이다. 목이 앞으로 빠진 자세는 경추의 C자 곡선을 일직선으로 만들고, 이로 인해 목 주변 근육이 긴장되면서 두통이 유발된다. 특히 뒷머리나 관자놀이 부근의 통증, 오후가 되며 심해지는 증상, 목과 어깨의 결림 등이 동반된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벽에 등을 대고 섰을 때 머리가 닿지 않는다면, 자세 이상 가능성이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1시간마다 목 스트레칭을 하고,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스마트폰은 가슴보다 높은 위치에서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턱의 긴장, 머리 옆 통증의 복병
이를 꽉 무는 습관, 야간 이갈이, 불균형한 치열 등으로 인한 턱관절 긴장도 두통의 원인이 된다. 턱 주변의 근육이 머리 옆쪽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관자놀이 통증이나 아침에 턱의 뻐근함, 하품할 때 ‘딸깍’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마우스피스 착용을 통해 이갈이를 방지하고, 턱 스트레칭 및 근육 이완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낮에도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다무는 습관을 인지하고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어깨 긴장, 두통이 어깨에서 시작될 수 있다
오랜 좌식 생활이나 잘못된 자세로 어깨와 등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되면, 신경이 압박되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뒤통수와 어깨 사이가 당기고 무거우며, 머리를 돌릴 때 뻣뻣함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긴장성 두통이라 불리는 이 증상은 하루 종일 둔한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자세 교정을 위해서는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를 쿠션으로 받치며, 무릎은 90도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수시로 어깨를 뒤로 젖히며 견갑골을 모아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잘못된 수면 자세, 자는 동안 시작된 두통
높은 베개, 비틀린 몸 자세, 엎드려 자기 등의 습관은 경추에 부담을 주고 수면 중에도 목 근육을 긴장시킨다. 이러한 긴장 상태는 아침 두통의 주요 원인이며, 기상 후에도 머리가 맑지 않고 하루 종일 이어지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목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경추 베개를 사용하고, 옆으로 자는 경우 다리 사이에 쿠션을 넣어 척추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수면 전 목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도 두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약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것
두통이 있을 때 무조건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생활 속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은 진통제가 증상을 잠시 덮을 뿐,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 다시 스마트폰을 숙여보고, 어깨를 구부정하게 만지는 순간 또다시 두통은 찾아온다.

지금 당장 의자에 앉은 자세를 점검해보자. 스마트폰을 드는 손의 위치, 수면 전 습관까지 하나씩 고쳐나간다면, 약 없이도 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상의 작은 변화가 몸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매일말씀저널 | 생활건강 실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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