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건강 실전정보
감기에 걸려 며칠 앓고 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열이 내렸다가 다시 오르며, 가래가 누렇게 변하거나 가슴 통증이 생긴다면, 그 감기는 단순한 바이러스성 감기가 아닐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에 따르면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중 암을 제외하고 3위를 차지하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독감보다 더 위험한 질환으로 꼽힌다. 문제는 폐렴이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돼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열이 오락가락하고 기침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된다면, 더는 감기로 넘겨선 안 된다.
감기와 다른 폐렴의 경고 신호
폐렴은 폐포와 폐 실질에 염증이 발생하는 하기도 감염으로, 단순 감기보다 훨씬 심각한 진행 양상을 보인다. 일반 감기는 대개 3~5일 안에 호전되지만, 폐렴은 증상이 점점 악화되며 다음과 같은 신호로 구별된다:
ㆍ기침이 줄지 않고 점점 심해진다
ㆍ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ㆍ가래가 누렇거나 피가 섞여 있다
ㆍ대화 중에도 숨이 차고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
ㆍ몸살처럼 으슬으슬하며 식욕도 떨어진다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흉부 엑스레이 촬영 등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위험군이라면 더욱 조심
폐렴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감기 증상이 오래가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ㆍ65세 이상 고령자
ㆍ당뇨, 심장병, 천식 등 만성질환자
ㆍ항암 치료 중인 사람 또는 면역억제제 복용자
ㆍ흡연자, 음주자,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이들은 폐렴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폐농양,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폐렴 진단과 대처법
폐렴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는 흉부 X선 검사와 함께 혈액검사(CRP, 백혈구 수치)로 염증 정도를 확인한다. 자가 진단은 불가능하며,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항생제는 자의로 복용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균 판별 후 처방받는 것이 원칙이다.
생활 속 폐렴 예방법
ㆍ손 씻기, 마스크 착용 습관화
ㆍ충분한 수면, 수분 섭취로 면역력 유지
ㆍ스트레스와 과로 피하기
ㆍ실내 습도 40~60% 유지
ㆍ65세 이상은 폐렴구균 예방접종 고려
폐렴은 한순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폐렴에는 통하지 않는다. 감기 증상이 길어진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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