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1,500만 시대, 반려동물 보험도 필수가 될까?
2025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아직도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한 보호자는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의료기술은 고도화됐고, 진료비는 인상되고 있지만, 사람처럼 보험으로 보호받는 구조는 미비한 상황이다.
반려동물 보험은 병원 진료비의 일부를 보장해주는 민간 보험상품으로, 최근 들어 다양한 보장항목과 모바일 가입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그렇다면 이 보험,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실속 있는 상품일까, 아니면 여전히 실효성이 낮은 비용 지출일까?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입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장단점과 체크포인트를 정리했다. 진료비 50~70%까지 실비 보장을 해주며, 입원비와 수술비까지 포함하는 상품도 있다. 특히 어린 반려동물일수록 보험료가 저렴하고, 질병 이력이 없는 경우 가입 승인이 수월하다. 최근에는 만 8~10세 고령견도 제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생겨나고 있다. 슬개골 탈구, 피부병, 치주염, 장염 등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나 암, 종양 수술까지 보장하는 보험도 특약 가입 시 가능하며, 모바일 청구 시스템을 통해 청구 절차도 간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병력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가입이 어렵고, 미용 목적 진료나 예방접종 등은 보장 대상이 아니다. 자동청구 시스템이 없는 병원에서는 여전히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하며, 매년 보험료 인상률이 높아 장기 가입 시 부담이 될 수 있다. 연간 보장 한도가 100만 원 이하인 상품은 실질적 보장 효과가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보험 가입 전에는 보장 질환 수, 연간 한도, 입원·수술 보장 포함 여부, 보험 청구 방식, 갱신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감액 조건이나 초기 보상 제외 기간 같은 조항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이 보험이 특히 필요한 사람은 1~4세의 어린 반려견·반려묘를 키우는 보호자, 푸들·말티즈·치와와처럼 질병에 취약한 품종을 키우는 사람, 예상치 못한 수술비 지출에 대비하고 싶은 보호자다. 반대로, 이미 질병 이력이 있거나 고령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실효성이 낮은 예방 목적 가입은 권장되지 않는다.
반려동물 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정보’다. 상품 구조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실질적인 보장과 편의성이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 가입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정보 습득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을 드느냐보다, ‘나에게 맞는 상품을 알고 선택하느냐’다.
매일말씀저널 | 현명한 크리스천 생활정보
(출처: 보험개발원, 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 공식 약관, 동물병원 진료수가 공시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