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여행과 장기 체류지로 주목받고 있는 동남아 대표 도시, 태국의 치앙마이와 베트남의 다낭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와 장기 체류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따뜻한 기후와 저렴한 물가, 비교적 안정된 치안, 무엇보다 장기 체류에 적합한 여건 덕분에 디지털 노마드, 단기 선교, 신혼여행, 은퇴 생활을 위한 목적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체류 목적과 생활 스타일에 따라 도시별 장단점은 확연히 다르기에 사전 비교가 필수다.
먼저 비용 측면에서 치앙마이는 숙소 월세가 약 30만 원에서 60만 원 수준이며, 로컬 식사는 2,500원에서 5,000원 정도로, 다양한 식당과 카페에서 카드 사용이 자유롭고 영어 서비스도 원활하다. 반면 다낭은 월세가 25만 원에서 50만 원 수준으로 다소 저렴하지만 외국인 대상 부동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음식은 기름 사용량이 많고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식사는 2,000원~4,000원 수준이다.
접근성에서도 두 도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인천에서 치앙마이까지는 직항이 운항 중이며 왕복 항공권은 평균 35만~55만 원 선이다. 태국은 무비자 입국 시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다낭도 대한항공, 베트남항공 등 직항 노선이 다양하며 항공권은 왕복 30만~50만 원 수준이다. 베트남은 무비자 체류가 45일이고, 전자비자 신청 시 최대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치안 면에서는 치앙마이가 태국 내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꼽힌다. 현지인의 온화한 종교 문화와 도보 중심의 도시 구조 덕분에 특히 여성 단독 여행객에게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다낭은 관광도시답게 범죄율은 낮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오토바이 소매치기 등 경미한 사건이 종종 발생해 야간 이동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언어와 생활 환경도 비교 요소 중 하나다.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 은퇴자, 한인 거주자가 다수 정착해 있어 영어 사용 환경이 잘 조성돼 있고,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 교류도 활발하다. 다낭은 최근 한인 거주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어 소통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로컬 중심의 생활 환경에서는 기초적인 베트남어가 필요하다.
인터넷 환경과 원격 근무 인프라는 치앙마이가 강점을 가진다. 와이파이 품질이 우수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가 많고, 코워킹스페이스도 잘 발달돼 있어 영상 편집이나 회의가 필요한 업무에 적합하다. 반면 다낭은 기본적인 와이파이 환경은 갖춰져 있으나 정전이 잦은 일부 지역이 있어, 장기 체류 시에는 인터넷 품질이 안정적인 신축 레지던스나 호텔 위주로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
장기 체류를 고려할 경우 생활 팁도 중요하다. 치앙마이는 로컬 시장과 식당에서 흥정이 가능하며, 그랩이나 렌트 바이크 등 교통 수단이 다양하다. 단, 연말연초에는 스모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체류 시기 선택이 중요하다. 다낭은 바나힐, 호이안 등 인근 관광지가 많아 주말마다 짧은 여행이 가능하지만, 오토바이 중심의 교통 시스템으로 인해 도보 이동이 불편한 구간이 있어 초기 적응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치앙마이는 장기 체류에 유리한 인프라와 안전한 도시 환경이 강점이며, 다낭은 풍부한 자연 관광 자원과 접근성이 뛰어나 단기 여행 혹은 휴식 목적에 적합하다. 비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생활 습관과 체류 목적에 따라 실질적인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 두 도시 모두 각자의 강점이 뚜렷한 만큼, 목적에 맞는 선택이 현명한 체류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매일말씀저널 | 현명한 크리스천 생활정보
(참고: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정보센터, 익스패티스타, 각 지역 한인 커뮤니티 게시판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