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금 청구, 어렵고 번거롭다는 인식은 이제 옛말
실손의료보험은 병원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건강 보험 상품이다. 하지만 보험금을 받으려면 진료 후 별도로 청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실제로 보험금 수령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25년 현재는 모바일 기반 청구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병원에 다녀온 후 앱 몇 번만 누르면 보험금이 입금되는 수준까지 간소화되었다. 특히 일부 보험사는 병원 진료기록을 자동으로 연동해 청구 절차 자체를 생략할 수 있는 기능까지 도입했다.
청구 절차 간소화의 핵심은 보험사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전처럼 팩스나 우편을 쓰지 않아도 되고, 대부분 보험사가 자체 앱을 통해 모바일 접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5만 원 이하 소액진료의 경우 진료비 영수증 한 장만으로 청구가 끝난다. 삼성화재는 병원명과 날짜, 진료비를 입력한 뒤 영수증을 촬영하면 되고, DB손해보험은 병원명 선택만으로 자동 진료 내역을 불러올 수 있다. 현대해상은 소액진료에 대해 서류 없이 간편청구를 지원하며, KB손보는 자동입금 설정 시 청구 후 평균 2일 이내에 지급된다.
청구 가능한 진료비는 외래, 약제비, 입원비 등 대부분 항목이 해당되며, 병명이나 치료명이 기재된 진료비 세부내역서 또는 약국 영수증 정도만 첨부하면 된다.
더 간편한 방법은 자동연동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 분당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과 H+약국체인 등은 실손보험 청구 연계 시스템에 가입되어 있어 서류 제출 없이 보험사에 자동 청구가 가능하다. 단, 진료 시 ‘실손보험 자동청구 동의’ 항목에 체크해야 하며, 병원마다 연계 여부가 다르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고액 치료에 대한 청구는 별도 서류가 필요하다. 입원비나 수술비 등 50만 원 이상 치료비용의 경우, 진료비 세부내역서, 진단서 또는 입퇴원확인서, 약 처방전 및 약국 영수증, 진료 기록 사본(특정 수술 시)이 요구되며, 대부분 병원에서 진료 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으로 찍어 앱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제출하면 되며, 간병비나 미용 목적 시술 등은 비급여로 분류될 수 있으니 사전에 보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의할 점도 있다. 진료일로부터 3년 이내에만 청구가 가능하며(소멸시효), 이미 다른 보험에서 청구한 치료비는 중복 청구할 수 없다. 또한 동일 항목에 대해 반복 치료를 받을 경우 사전 고지가 필요하고, 허위 또는 과장 청구는 보험금 반환 및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있다.
실손보험은 모든 가입자에게 열려 있지만, 실제 보험금을 수령하는 비율은 청구 방법을 알고 있느냐에 따라 갈린다. 병원에 다녀왔다면, 지금 바로 보험사 앱을 열어보자. 5분이면 진료비의 일부 또는 전부가 당신의 통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
매일말씀저널 | 현명한 크리스천 생활정보
(출처: 금융감독원, 각 손해보험사 공식 앱, 실손보험청구 간편화협의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