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초기증상, 방치하면 걷기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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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앉아 있는 시간이 많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사람, 또는 출산 이후 허리 통증이 생긴 이들이라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럴수록 점검해야 하는 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 즉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특히 초기에는 근육통과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손상되어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요추 4~5번, 천추 1번 사이에서 발생하며,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나 나쁜 자세, 운동 부족, 과도한 운동, 노화에 따른 디스크 탄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초기 증상은 애매한 뻐근함, 다리의 저림, 당기는 느낌 등으로 나타난다. 특히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있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서 있거나 걸으면 조금 나아지는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도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근육통과 디스크를 구별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근육통은 특정 부위에 묵직한 통증이 있으며 휴식하면 호전된다. 반면, 디스크는 통증이 신경을 따라 퍼지고, 찌릿하거나 저린 느낌이 특징이다. 또 특정 자세보다는 오래 앉거나 기침할 때, 혹은 무리하게 움직일 때 악화되며, 시간이 지나도 자연 회복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오후가 되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 한쪽 발의 지속적인 저림이나 당김, 앉거나 누워 있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더 심할 경우 배변·배뇨 이상이나 성기능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신경 손상의 위험이 있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검진은 X-ray를 통한 척추 정렬 확인, MRI를 통한 디스크 탈출 범위 및 신경 압박 여부 확인, 근전도검사로 신경 손상 유무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방식으로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자가 진단법도 활용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SLR 테스트로,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60도 이상 들어 올릴 때 엉덩이, 허리, 다리 쪽으로 저림이 발생하면 디스크 가능성이 높다. 또 앉은 자세에서 일어날 때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한쪽 발로 서 있을 때 균형을 잡기 어렵고 저림이 나타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예방과 관리는 생활습관 개선에서 시작된다. 아침 기상 후 간단한 허리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30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꾸거나 가볍게 일어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낮은 쿠션이나 허리 지지용 등받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허리 주변 근육과 복부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단순히 통증의 문제를 넘어서 삶의 질 전반을 좌우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초기에 정확히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점검하며 관리해나간다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지금 허리와 다리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기보다는 적극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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