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실전정보
평소와 다르게 몸이 휘청이거나 눈앞이 핑 도는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단순 피로나 빈혈로 치부하고 넘기기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어지럼증은 단순 증상을 넘어 다양한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120만 명 이상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귀, 뇌, 심혈관계 등 특정 질환이 동반된 경우였다. 어지럼증이 자주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적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래에서는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 질환 5가지를 소개하고, 증상별 구별법과 대처 방안을 정리했다.
1. 이석증(BPPV) – 특정 자세에서 갑자기 핑 도는 회전성 어지럼
이석증은 내이 속 평형기관에 위치한 작은 칼슘 조각(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을 자극하면서 생긴다.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현기증이 수초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ㆍ대표 증상: 눕거나 일어날 때 갑작스러운 어지럼
ㆍ특징: 눈을 감아도 회전감이 멈추지 않고 구토를 동반할 수 있음
ㆍ치료: 이비인후과에서 이석을 제자리로 돌리는 물리치료 시행
2. 기립성 저혈압 – 자세 변화 후 어지럼, 특히 아침에 자주 발생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럼을 느낀다면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체위 변화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져 생기는 증상이다.
ㆍ위험군: 노인, 마른 체형, 수분 부족 상태, 이뇨제 복용자
ㆍ진단: 누운 상태와 선 상태에서 혈압 차이를 측정해 20mmHg 이상 하락 시
ㆍ예방법: 천천히 일어나기, 수분 섭취, 무리한 기립 피하기
3. 메니에르병 – 어지럼과 이명, 청력 저하가 함께 나타난다면
어지럼 외에 귀에서 삐 소리가 나거나 먹먹한 느낌, 청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일 수 있다. 내이 속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축적되며 평형과 청각을 담당하는 신경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ㆍ증상: 수 분~수 시간 지속되는 어지럼 발작, 이명, 청력 감소
ㆍ특징: 반복될수록 청력 손상 가능성 증가
ㆍ치료: 이비인후과 진료 후 염분 제한, 이뇨제 등으로 내이압 조절
4. 뇌혈관 질환 – 갑작스러운 어지럼과 함께 마비·언어 장애 동반 시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작스러운 어지럼이 발생하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면 뇌졸중의 전조일 수 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은 조기 대응이 생사를 가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ㆍ주의 신호: 시야 흐림, 구토, 언어 장애, 신체 한쪽의 마비
ㆍ검사: 뇌 CT 또는 MRI를 통한 즉각 진단 필요
ㆍ대처: 발생 3시간 이내 병원 이송 시 예후 크게 개선
5. 철분 결핍성 빈혈 – 피로와 함께 자주 어지럽다면
특히 여성에게 흔한 철분 부족은 뇌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며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무기력함, 안색 창백, 손톱 이상 등 다양한 증상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ㆍ부가 증상: 숨참, 두근거림, 집중력 저하
ㆍ진단: 혈액검사로 헤모글로빈 및 페리틴 수치 확인
ㆍ관리: 철분제 복용, 간·살코기·시금치 등 철분 섭취 늘리기
실전 팁: 어지럼증 발생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ㆍ즉시 앉거나 누워 머리를 고정하세요 – 낙상을 방지하고 혈류를 안정시킵니다.
ㆍ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심호흡하세요 –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회복을 돕습니다.
ㆍ수분을 보충하세요 – 탈수로 인한 어지럼을 예방합니다.
ㆍ증상을 메모해두세요 – 진료 시 원인 파악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증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어지럼증은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질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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