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실전정보
겨울철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손발이 차갑고, 따뜻한 물을 자주 찾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흔한 증상이지만, 단순한 체질이나 냉증으로만 여기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손발 냉증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를 넘어 심각한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대한내과학회에 따르면, 손발 냉증을 주소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상당수가 자율신경계 이상, 혈관 질환, 내분비계 질환을 진단받았다는 보고도 있다. 이번 정보는 손발이 계속 차가운 사람이라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의심 질환 5가지를 소개하고, 증상별 구분법과 생활 관리 팁까지 정리한다.
1. 레이노병: 손끝이 하얗게 변하고 저리다면
대표적인 혈관성 원인은 레이노병(Raynaud’s phenomenon)이다. 손끝 혈관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수축하며 손가락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고 저린 증상이 반복된다. 추위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붉게 돌아오며 통증을 동반한다. 대부분 여성에게 흔하며,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 질환과 동반되기도 한다.
2. 갑상선 기능 저하증: 냉증과 함께 피로, 체중 증가?
갑상선은 체온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이 기능이 저하되면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손발이 차갑고 무기력, 체중 증가, 피부 건조, 탈모, 생리불순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단순한 냉증이 아니라면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3. 빈혈 또는 철분 결핍: 산소 운반 부족이 냉증으로
철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충분한 산소를 운반하지 못해 말초 부위로의 순환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고 어지럼증, 창백한 안색, 손톱 갈라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생리량이 많은 여성이나 채식 위주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에게 흔하다.
4. 말초동맥질환(PAD): 혈관이 좁아지면 손발이 식는다
말초동맥질환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손발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통증과 함께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발톱 색이 변하는 증상도 동반된다. 방치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
5. 자율신경 이상(자율신경실조증): 스트레스와 냉증의 연결고리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으로 자율신경계가 불균형해지면 말초 혈관 수축이 잦아져 손발 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식은땀, 소화불량, 가슴 두근거림, 긴장 시 냉증 심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자율신경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발 냉증, 생활 속 관리법
ㆍ수면 전 온찜질 및 손발 마사지
ㆍ하루 30분 유산소 운동 실천
ㆍ카페인, 흡연 줄이기
ㆍ수분 섭취 늘리기
ㆍ얇은 옷 여러 겹 착용해 체온 유지
손발이 찬 증상은 단순한 피로나 체질로 치부되기 쉽지만,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반드시 원인을 점검해야 한다. 냉증은 당신의 몸이 보내는 중요한 건강 경고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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