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과다 섭취가 초래하는 혈관 손상과 고혈압 위험

 

고염식과 혈관 건강

“나는 짜게 먹는 편이 아닌데요.”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실제론 하루 권장량의 2배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다. 문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숨은 소금’이다. 국물 요리, 젓갈, 가공식품, 소스류 등에 포함된 나트륨은 자각 없이 매 끼니 우리 혈관을 위협한다. 이런 고염식은 서서히 혈관을 약화시키고, 결국 고혈압과 뇌졸중,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우리의 식탁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뉴스처럼 짚어본다.

1. 고염식이 혈압을 올리고 혈관을 경직시킨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지만, 과잉 섭취되면 혈관 내부 압력을 높이며 혈압 상승을 유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은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으며, 결국 동맥경화나 심장의 과부하로 이어진다. 우리 몸은 점차 이러한 상태에 익숙해지지만, 이는 건강이 무너지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2. 짠 음식은 뇌졸중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염식을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다. 고혈압은 뇌혈관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나트륨은 혈관 염증을 유발하며 결국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고연령층에서는 이 위험이 더욱 커지므로 나트륨 섭취를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3. 혈관 염증과 심장 기능 저하의 연결고리
짠 음식은 단순히 혈압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트륨은 면역 반응을 촉진해 혈관 내 염증을 유도하고, 이는 혈관 내피세포 손상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죽상동맥경화증으로 발전한다. 심장은 혈압 상승에 맞춰 더 강하게 수축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심근 비대나 심부전 위험도 동반한다. 나트륨은 칼륨 배출도 촉진해 심장 리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4. 짠맛 중독,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다
짠맛에 익숙해지면 미각 수용체가 둔감해져 더 강한 염도를 원하게 된다. 처음엔 자극적으로 느꼈던 맛이 어느 순간부터 익숙해지고, 더 짠 음식을 찾아 먹게 되는 것이다. 간장을 자동으로 추가하거나, 국물을 남기지 않는 습관, 짠 반찬을 자주 찾는다면 이미 고염식에 적응된 상태일 수 있다. 이런 중독은 조용히 진행되며 스스로도 알아차리기 어렵다.

5. 실천 가능한 저염식 생활의 첫걸음
식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지만, 작고 현실적인 실천은 누구나 가능하다. 라면 조리 시 스프 절반만 넣기, 국물 줄이고 건더기 위주로 먹기, 저염 간장·된장 사용하기, 김치는 물에 살짝 헹궈 먹기 등이 대표적이다. 식품 구매 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저염식은 처음엔 싱겁게 느껴지지만, 2~4주가 지나면 미각이 회복되며 음식 고유의 맛을 더 잘 느끼게 된다.

소금은 생명에 꼭 필요한 존재지만, 과하면 조용히 혈관과 심장을 무너뜨린다. 지금 시작하는 작은 변화가, 앞으로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패가 될 수 있다. 고염식이라는 식탁 위의 위협, 지금부터라도 줄여보자.

매일말씀저널 | 생활건강 실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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