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생각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다시 붙들다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고린도후서 10장 5절

사람의 마음은 견고해 보이지만, 작은 틈 하나로도 무너질 수 있다. 분명 믿고 있었던 진리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한때는 확신하던 것이 이젠 의문이 되고, 매일같이 주님의 뜻을 묵상하던 생각조차 번민과 불안으로 가득 차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단순히 감정의 동요를 넘어,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는 위기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도 내면은 산란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와도 마음은 되레 멀어지는 것 같을 때, 우리는 묻는다. “내 믿음이 이렇게도 약했단 말인가?”

하지만 성경은 그 ‘흔들림’이 끝이 아님을 알려준다. 고린도후서 10장은 생각 자체를 그리스도께 사로잡게 하라고 말한다. 단지 생각을 정리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마음의 혼란을 내 의지로 해결하라는 권면이 아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다. 무너지는 생각을 그리스도의 권세 아래에 두라는 말씀이다. 주님의 진리 앞에서 스스로의 의심과 무너진 사고를 솔직히 내려놓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첫 반응이다.

믿음은 무너짐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무너질 때 어디로 향하느냐에 달린다. 생각이 산란할 때, 반드시 확신해야 할 것은 나 자신의 논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며, 혼란한 감정이 나를 이끌기 전에 그 위에 말씀의 질서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세상의 불확실성과 내면의 소음이 아무리 크더라도, 하나님의 진리는 그 위에서 묵묵히 서 있다. 그러므로 생각이 무너질수록 더욱 분명하게 말씀을 선포하고, 내 사고를 말씀의 지배 아래에 두어야 한다.

이런 시간이야말로 기도와 선포가 절실한 때다. 말씀이 현실을 해석하는 기준이 되고, 하나님의 음성이 다시 내 생각을 질서 있게 붙들게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흔들리는 사람을 나무라지 않으시며, 오히려 무너진 생각을 붙잡아 다시 세우시는 분이시다.

기도와 선포

주님, 제 생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혼란은 커져만 가고, 믿음보다 의심이 먼저 떠오릅니다. 제가 의지하던 논리도 흐트러지고, 붙잡던 확신조차 손에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 마음의 상태를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주 앞에 드립니다. 내 안의 모든 이론과 감정,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무너진 신념까지도 그리스도의 권세 아래에 두고자 합니다. 주님, 제 생각을 새롭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으로 질서를 회복하게 하소서. 제 생각이 나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주의 진리가 나를 인도하게 하소서.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은 나의 무너짐 위에 다시 말씀을 세우고 계십니다. 나는 더 이상 혼란 속에 머물지 않겠습니다. 나의 생각은 주님께 속해 있고, 내 중심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 다시 일어섭니다. 아멘.

매일말씀저널 | 기도와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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