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팽만감 유발 원인, 헬리코박터·장염·복수 등 주요 질환 점검

 

복부 팽만 원인 및 진단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빵빵하게 부어요.” “가스가 찬 것 같아 방귀가 자주 나와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복부 팽만감은 흔히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가스 때문’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다면 단순한 위장 트러블이 아닌 기저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복부 팽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장내 가스 과다, 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간질환, 난소 질환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글에서는 각 원인별 특징과 동반 증상을 정리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할 시점을 안내한다.

우선 가장 흔한 원인은 장내 가스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배출되지 않을 때다. 공기를 삼키는 습관, 탄산음료 과다 섭취, 식이섬유 부족, 불규칙한 식사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한 날 더부룩함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유산균이나 생강, 페퍼민트티 등 장내 가스 배출을 돕는 식품이 도움이 되며, 천천히 씹고 식사 중 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상복부가 특히 팽창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위염이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을 손상시켜 만성 위염 또는 궤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식후 오래 지속되는 상복부 불편감, 속쓰림, 공복 시 통증이 특징이다. 호흡검사나 내시경으로 진단 가능하며, 제산제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배가 자주 불편하고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장의 신경이 과민해져 생기는 기능성 질환으로, 긴장하거나 식후 증상이 악화되고 변비와 설사가 교차한다. 스트레스 관리, 저FODMAP 식단 적용,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간 기능 저하나 복수가 원인인 경우, 복부가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부풀어 오르며 눌렀을 때 탄력이 있다.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 황달, 전신 부종, 식욕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간 기능 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통해 간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여성에게서 복부 팽만이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지속되고 점점 심해지는 경우, 난소 낭종이나 종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복부 압박감, 생리 이상이 동반되며, 만졌을 때 단단한 혹이 느껴지기도 한다. 복부 CT, 골반 초음파, 종양 표지자 검사를 통해 진단 가능하며, 조기 발견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

복부 팽만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증상이 심화될 경우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 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더부룩하고 불편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가스 문제로 넘기지 말고, 내 몸의 깊은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매일말씀저널 | 생활건강 실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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