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자 대상 비상금 대출 확대 소액 신용대출 문턱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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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없어도 가능한 대출,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한때 대출은 정규직 직장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오늘날 그 인식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2025년 현재, 일정한 소득이 없더라도 신청 가능한 소액 비상금 대출 상품들이 1금융권을 중심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핵심은 ‘상환 능력’이다. 직장이 없다고 해도 일정한 금융 활동이나 소비 패턴이 존재하면, 금융사는 이를 근거로 대출을 승인한다.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이다. 통신 3사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T등급’을 활용해 신용도를 산정하는 이 방식은, 기존 신용점수 외에도 통신활동을 기반으로 상환 가능성을 평가한다. 직장이나 소득 증빙 없이도 신청이 가능하며, 마이너스통장 형식으로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된다. 사용한 금액에만 이자가 발생하는 구조도 부담을 덜어준다. 다만, 휴대폰 사용 이력이 짧거나 통신등급이 낮다면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토스뱅크는 신용점수 자체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산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무직자 대출을 보다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다. 기존 금융 이력 외에도 토스 앱 내에서의 활동 내역, 소비 패턴, 카드 사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신용도를 평가하며, 최대 500만 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사용 이력에 따라 한도가 자동으로 증액되는 기능도 있다. 덕분에 꾸준히 토스 플랫폼을 활용해온 사용자에게는 비교적 수월하게 대출이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심사 기준이 외부에 공개되어 있지 않아, 이용자 입장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비상금대출’은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 고객)를 겨냥해 설계됐다. 자동이체 실적이나 공과금 납부 내역 등 비전통적 금융 데이터로 신용을 판단하며, 직업 정보 없이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금리는 다소 높은 편(연 6.0~8.0%)이지만, 1금융권 상품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 신청은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가능하지만, 내부 심사 절차에 따라 실행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정책금융기관이 운영하는 ‘햇살론 유스’도 주목할 만하다. 만 19세에서 34세 이하의 청년층이라면 소득이 없더라도 대학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 중이라는 사실만 입증되면 신청이 가능하다. 연 3.6~4.5%의 낮은 고정금리와 최대 1,200만 원의 대출 한도는 다른 상품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다. 단, 대출 목적을 분명히 하고 심사 서류를 충실히 제출해야 하며, 실행까지는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무직자 대출을 고려할 때 주의할 점도 명확하다. 첫째, ‘1시간 승인’, ‘무직자 누구나’ 같은 문구로 광고되는 고금리 사금융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대부분 등록되지 않은 대부업체로, 연 20%를 넘는 고금리를 부과하거나 상환 압박이 심각한 경우가 많다. 둘째, 대출을 동시에 여러 곳에 신청하는 것도 위험하다. 신용조회 이력이 누적되면 금융기관의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모두 거절되는 경우도 있다. 셋째, 자동이체 설정 없이 단순 수동 상환에 의존할 경우, 소액이라도 연체가 발생할 수 있다. 신용점수 하락은 물론, 향후 대출, 할부, 통신 서비스 이용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직장이 없다고 해서 금융 서비스의 문이 완전히 닫히는 시대는 지나갔다. 하지만 접근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정보의 신뢰성과 금융상품 선택의 신중함이다. 당장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감당할 수 없는 조건의 상품에 손을 내밀기보다는, 공공기관 또는 1금융권 중심으로 차분히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매일말씀저널 | 현명한 크리스천 생활정보

(출처: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하나은행, 서민금융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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