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황 속에 하나님의 선하심이 숨어 있다

모든 상황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이해되지 않는 일 앞에 멈춰 선다. 왜 이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묻는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도 그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신앙의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그 물음이 멈춤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이유 없는 일을 행하지 않으신다. 인간의 이해는 순간에 머물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영원을 관통한다. 우리가 어둠 속에 있다고 느낄 때조차 그분은 여전히 빛으로 우리를 이끌고 계신다.

하나님은 때로 설명하지 않으신다. 대신 보여주신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우리는 그때의 아픔이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준비였음을 깨닫는다. 우리가 억울하다고 느낀 자리에서 하나님은 정결함을 빚으셨고 버려졌다고 생각한 시간은 하나님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신 자리였다. 하나님의 뜻은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고 그분의 선하심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고난의 순간은 멈춤이 아니라 빚어짐의 시간이다

야고보는 고난을 피하지 말고 그 안에서 인내하라고 말한다. 인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참고 버티는 게 아니다. 인내는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믿는 적극적인 신뢰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을 통해 마음을 연단시키시고 신앙을 순금처럼 정제하신다. 우리는 고난이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하나님은 그 고난을 통해 우리를 새롭게 빚어 가신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결코 고난을 무의미하게 사용하신 적이 없다. 요셉의 감옥은 준비의 시간이었고, 다윗의 도망은 훈련의 과정이었다. 예수님조차 십자가를 통과하셨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실패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그 실패의 자리를 구원의 문으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손을 바라본다.

이유를 묻기보다 뜻을 신뢰하라

신앙은 “왜”를 묻는 데서 시작하지만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습니다”라는 고백으로 나아간다. 하나님께 이유를 따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결국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이해가 아니라 신뢰다. 이해는 시간이 지나야 오지만 신뢰는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전부를 알 필요가 없게 하셨다. 대신 그분을 신뢰하게 하셨다. 그 신뢰 속에 평안이 있고 그 평안 속에 하나님이 일하신다. 신앙의 깊이는 하나님께 더 많은 설명을 들을수록 자라지 않는다. 오히려 설명이 사라진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여전히 신뢰할 때 자란다.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선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즐기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분은 그 고통까지도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를 징벌의 도구로 삼지 않으시고 회복의 재료로 삼으신다. 그분의 뜻은 언제나 선하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아직 다 보지 못할 뿐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즉각적인 결과로 증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흐른 뒤, 우리가 모든 조각을 맞춰볼 때 그 그림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야고보는 고난 속의 성도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기다림을 동반한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헛되지 않다. 하나님의 손길은 가장 늦게 오는 것처럼 보일 때 가장 완전하게 임한다.

인간의 계획은 무너져도 하나님의 섭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세운 계획이 실패할 때 하나님은 그 실패를 사용해 더 크고 선한 일을 이루신다. 우리가 잃은 자리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문을 여시고, 닫힌 길에서 새로운 방향을 준비하신다.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불완전함에 의해 좌절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불완전함을 통해 완성된다.

우리는 스스로를 실패자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미완성된 작품으로 보신다. 아직 다듬어지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는 버려진 조각이 없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날들조차 그분의 뜻 안에서는 완전한 그림의 한 부분이다.

오늘의 상황이 무너지는 이유

하나님은 우리를 낮추시기 위해, 혹은 우리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기 위해 때로 상황을 흔드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편안함보다 우리의 성숙함을 원하신다. 그래서 잘나가던 일을 멈추게 하시고 익숙한 관계를 떠나게 하시며 스스로 의지하던 힘이 무너지게 하신다. 그것은 심판이 아니라 초대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오라는 부르심이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붙들고 있던 모든 것을 놓게 하심으로써, 오직 그분만을 붙들게 하신다.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세우신다. 인간의 손으로 쌓은 것은 무너질 수 있지만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신앙은 결과가 아니라 관계다

신앙의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다. 하나님이 응답하시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느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기보다 기도하는 우리를 변화시키신다. 응답은 때로 늦게 오지만 하나님은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를 빚고 계신다.

결국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단순히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하기 위한 이유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향해 일하신다. 우리가 낙심할 때조차 그분은 멈추지 않으시며 모든 상황은 결국 하나님께로 향해 있다.

매일말씀저널 | 신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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