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는 감정으로 시작되지만, 결혼은 신앙으로 이어져야 한다. 특히 기독 청년에게 연애는 단지 설렘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동행 가능한 사람’을 구하는 진지한 과정이다.
예쁜 외모, 잘 맞는 취향, 좋은 직장은 관계를 시작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관계를 끝까지 견디게 하는 힘은 결국 믿음의 기반이다. 현실에서는 상대가 단지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연애를 시작하거나, 신앙 대화 없이 감정만으로 관계를 깊게 하다 큰 갈등을 겪는 일이 많다.
본 기사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기독 청년이 스스로에게, 그리고 상대방과 나눠야 할 7가지 믿음 점검 질문을 제시하며, 하나님 앞에서 건강한 연애의 기준을 제안하고자 한다.
1. 하나님과 나의 관계는 지금 어떤가요?
연애 전에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상대’가 아니라 ‘하나님과 나 자신의 관계’다. 기도 생활, 말씀 묵상,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태도는 고스란히 연애에 반영된다. “나는 지금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상태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보자.
2. 이 사람은 신앙을 어떻게 표현하나요?
상대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신앙이 삶에 어떻게 나타나는가다. 예배 참석, 기도 습관, 공동체 참여, 말씀 태도 등을 통해 진짜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말뿐인 신앙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되는 신앙인지 살펴야 한다.
3. 우리의 연애는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관계인지, 함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며 신앙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인지 점검하라. 감정만으로 유지되는 관계는 결국 한계에 부딪힌다. 중심에 하나님이 계신가가 핵심이다.
4. 성(性)에 대한 기준을 서로 나눈 적이 있나요?
성적 순결 문제는 가장 민감하지만 반드시 나누어야 할 주제다. 신체적 접촉의 허용 범위, 지키기 위한 장치(늦은 밤 데이트 제한, 단둘이 있는 구조 피하기 등) 등을 솔직하게 논의하자. 성에 대한 기준은 곧 믿음에 대한 태도다.
5. 이 관계를 공동체에 소개할 수 있나요?
건강한 관계는 감추지 않는다. 부모, 목회자,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지, 함께 예배하고 교제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만약 관계가 교회에서 멀어지게 한다면, 이미 신호등은 켜진 셈이다.
6. 결혼에 대한 방향성과 시선이 일치하나요?
연애의 종착점이 결혼이라면, 결혼에 대한 시선과 기준을 미리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 교육, 주일 성수, 가정의 신앙 구조, 재정 등에 대한 기대치를 함께 나누며, 같은 비전을 품고 있는지를 확인하자.
7. 이 사람이 나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가요?
좋은 연애는 기도하게 만들고, 말씀에 가까이 가게 만든다. 반대로 신앙을 타협하거나 나태하게 만드는 관계는 결국 나를 무너뜨린다. 서로를 세워주고, 영적으로 더 자라나게 돕는 관계라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가능성이 크다.
믿음 있는 연애는 ‘좋은 사람 찾기’보다 ‘올바른 관계 만들기’
감정은 쉽게 타오르지만, 신앙은 쉽게 흐트러진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 위의 7가지 질문을 함께 점검해보자. 이 질문들은 관계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신호등이며, 진정한 동행을 위한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관계를 만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순결하고 성숙한 방식으로 사랑하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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